나는 돈키레터라는 이메일로 주식, 부동산, 미술품 등등을 주제로 투자와 관련된 내용들을 보내주는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는데, 거기서 예전에 이벤트로 진행했던 책 증정 이벤트로 이 책을 받아 읽어보게 되었다.
효라클이라는 돈키레터 발행자가 작성한 책으로 주식 시장은 되풀이된다는 큰 주제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대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내용
책에는 이전에 저자가 투자했거나 분석했던 내용들에 대한 소개가 주로 나와있는데, 그 주제가 굉장히 다양하다.
비트코인, 지진, 전염병, 엔터테인먼트, 스마트폰, 금융위기, 전쟁, 외교갈등, 선거
위와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으며 여러가지 분야에서 어떻게 접근해서 투자 아이디어를 얻고 분석해서 투자 성공까지 이어졌는지 소개하고 있다.
그중 몇 가지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 비트코인
최근에는 유동성이 회수되면서 다양한 자산 시장이 떨어지는 침체 시기를 겪고 있는데, 아무래도 유동성이 가장 큰 코인 시장은 다른 자산들에 비해 더 큰 폭의 하락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한창 떠오르며 대세가 되었던 2018년과 코로나 시기 즈음을 생각해보면 코인은 엄청난 변동성과 함께 우상향 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을 코인 투자로 이끌게 하기도 했던 시장이다.
이때 사람들은 코인에 대해 다양한 반응을 보였는데, 곧바로 코인 시장에 뛰어들어 코인을 구매한 사람, 코인과 관련된 블록체인 공부를 시작한 사람, 코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지켜만 본 사람 정도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코인으로 돈을 번 사람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이해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코인을 구매했던 사람들이다. 물론 가격 변동성과 레버리지로 인해 실제로 돈을 번 사람들은 더 적긴 하겠지만, 기본적으로 코인을 구매했다면 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하던 비교적 초기에는 돈을 벌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부를 하고 코인을 이해하고 투자하려 했던 사람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사람은 코인으로 돈을 벌지 못했다.
여기서 생각해 볼 수 있는 게, 돈을 번다는 측면에서 필요한 건 코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기술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렸다는 것과 그것은 곧 사람들의 탐욕을 불러일으켜 더 많은 사람들을 끌여드렸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분석을 보고 나도 앞으로 우리에게 제시될 새로운 세상과 기술들 혹은 서비스를 보고, 그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과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이 꼭 같은 결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보다 효라클의 가장 주목할 만한 관점은 코인과 관련해서 꼭 코인으로만 돈을 벌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것이었다.
코인을 거래하기 위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거래소를 이용할 것이고, 그 거래소는 사람들이 거래를 하면 할수록 거래 수수료를 통해 돈을 버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기업들의 주식이 좋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나도 그 시절 코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은 돈으로 체험삼아 코인을 구매하고 금방 돈을 잃기는 했지만, 효라클과 같이 코인 그 자체가 아닌 그와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투자할 생각은 하지도 못했었다.
코인 자체에 내 시야가 매몰되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 내 힘으로 부를 쌓기 위해서는 언론과 같이 기득권을 위한 매체를 통해서만 정보를 얻고 소식을 접할 것이 아니라, 세세상이 보여주는 데이터들을 분석해서 나만의 분석과 관점을 만들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언제나 새로운 것이 등장하면 기존의 기득권 세력들의 강렬한 저항을 받게 되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고 두려워하는 감정만 갖게 된다면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투자 성공을 경험하지 못할 것이다.
| 장기투자에 대해
주식 관련 책이나 투자로 성공한 워렌 버핏 같은 사람들을 보면, 오랜 시간 기업을 보유하여 돈이 복리로 불어나게 하라는 말을 꼭 한 번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러면서 솔직히 나는 장기투자가 좀 더 우월한? 고귀한? 투자 방법이고 짧게 보유하고 매매하는 건 잘못된 투자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물론 맞는 말이다. 투자를 장기적으로 할 수록 길게 봤을 때 변동성은 적어지고 주가는 우상향 할 여지가 더 높은 것도 맞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오랜 기간동안 살아남고 성장하는 기업을 보유했을 경우만이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말하는 사람들이 그 좋은 기업을 어떻게 고를 수 있는지를 설명해주지는 않는다. 다들 좋은 기업을 사서 오래 보유하라고만 한다.
이 말은 특히나 지난 20년간 장기우상향 해왔던 미국 시장에서는 더 들어맞는 말이지만, 우리나라처럼 장기간 박스권을 형성하다가 계단식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시장에서는 마냥 맞는 말은 아닌 것 같다. 우리의 시간도 한정되어 있으며, 할 수 만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빨리 자산을 불리는 게 더 좋은 게 맞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몇몇 대기업들을 봐도 수십년 전에 비해 주가가 한참 아래인 경우도 꽤 있다. 만약 이런 기업들을 오래도록 보유했다면 만약 가격은 동일하더라도 인플레이션에 의해 그만큼 돈은 감소한 것이 된다.
그래서 무조건 보유가 아니라, 경제 상황, 시장 상황을 보고 기업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주식 투자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 나도 이 블로그와 함께 기업을 보는 눈을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
| 세상 흐름 파악과 트렌드 분석
이 외에 책에서 이야기하는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고 느낀 건, 세상을 보는 눈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히 어떤 기업을 살 지 정하는 수준이 아니라, 세상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제대로 알고 있어야 그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할 기업을 선정할 수 있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사례로 동일본 지진으로 인해 반사 이익을 얻는 회사에 투자하거나, 스마트폰이 떠오르며 성장하게 되는 산업들, 코로나 팬데믹 초기의 마스크 생산 기업들 등등 전염병/전쟁/금융위기에서도 어떤 주식이 주목받고 성장할지 그 시대 흐름을 파악하고 분석하는 능력이야 말로 투자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하나, 분석을 했으면 확신을 갖고 행동해야만 실제로 수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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