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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공부

[독서후기]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을 읽고 - 피터린치, 존 로스차일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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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로 처음 정리해 볼 책은 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이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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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yes24 책 구매 화면

 

주린이들이 처음 투자를 시작하며 입문하는 대표적인 책 중 하나인데, 나 역시 앞으로 주식 투자로 성공한 사람들의 저서를 읽어보며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 마인드와 전략을 세워 나가보려고 한다.


| 피터 린치는 누구인가?

피터 린치는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마젤란 펀드를 13년간 운용하여 600배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시킨 인물이다. 한국에서 군복무를 한 이력이 재미있는 부분이다.

 

| 10루타 종목

책을 다 읽고 가장 크게 들었던 생각은 10루타 종목에 대한 것이었다.

 

피터 린치는 예컨데 주가가 15배 오른 종목이라면 야구의 2루타 3루타에 빗대어 15루타 종목이라고 일컫는다. 

 

주식 투자의 가장 큰 장점은 하단이 제한된 것에 비해 상단이 열려있다는 점이다. 

 

만약 내가 주식 투자로 돈을 잃는다면 그 최대는 100%일 것이다. (신용매매, 레버리지 등은 고려하지 않는다면) 하지만 긴 시계열로 꾸준히 오른 종목들을 살펴보면, 주가가 저점 대비 5배 많게는 10배 넘게 오른 종목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를 수익률로 따지면 400%, 900%에 달하는 수익이다. 

 

 

수 많은 사례 중 대표적인 예로 아래 카카오 주가를 살펴보자. 한 때는 카카오도 저점 대비 12루타, 2020년에 샀더라도 5루타였던 종목이다.

 

2012년부터-2021년까지의-카카오-주가-차트-최저-13,728원에서-최고-176,706원까지-오른-모습을-확인할-수-있다.
카카오 주가 2012년 ~ 2021년

 

그리고 이 부분은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문 투자 기업의 이윤 창출 방법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개의 주식 (기업)에 투자하고, 대다수는 손실을 보더라도 한 두개의 종목에서라도 투자금의 몇 배의 대박 수익을 낼 수 있다면 나머지에서 생긴 손실을 매꾸고도 엄청난 이익을 보는 구조인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점은 '10루타 종목을 만나기 위해서는 10루타 종목이 될 만한 종목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연한 소리라고 생각하겠지만, 우리가 삼성전자같이 대형 우량주에 투자하면서 지금 말한 투자금의 몇 배의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삼성전자가 앞으로 엄청난 펀더멘탈을 보여주어 주가가 매우 크게 상승할 수도 있겠지만, 시가총액이 300조가 넘는 삼성전자가 몇 배가 될 가능성보다는 시가총액이 작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더 많이 상승할 여력이 크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여기에 해당 종목의 주가수익비율(PER)를 고려한다면 시가총액이 10배가 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영업이익이 얼마가 되어야 하는지 반대로 계산해 볼 수가 있다. 따라서 이 기업의 영업 이익이 얼마나 증가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 종목 발굴하는 법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적인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1) 주변에서 찾아보기

피터 린치는 좋은 종목을 발굴하기 위해 자기 주변을 살펴보라고 말한다.

 

실제 좋은 기업들은 이미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며, 특히 성장 초기의 좋은 기업들을  월가의 전문가들이 주목하기 한참 전에 파악하고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떠오르는 예를 들어보자면, 이전에 필라테스와 헬스 열풍이 불던 당시는 떠오르던 레깅스 브랜드 젝시믹스와 안다르라는 기업을 주목하거나, 여성들의 경우 요즘 뜨는 화장품 브랜드가 있다면 그 기업의 주가를 분석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변에서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떠오른다고 무조건 그 주식을 사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그 기업의 가치가 이미 높게 평가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외에도 그 기업이 앞으로도 성장성이 있는지 기업 자체의 성장성과 그 기업이 속해있는 산업의 성장성 등도 함께 파악한 뒤 매매를 결정해야 한다.

 

솔직히 이 방법을 얼마나 실제의 수익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하나의 종목 발굴법으로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고 일상 속에서도 투자 아이디어를 얻으려는 노력을 한다는 점에서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2) 고리타분한 종목 들여다보기

또 하나 이야기하는 것이 재미없는 사업을 하고, 회사명이 촌스러운 기업을 보유하라는 것이다. 

 

이 내용 역시 흥미로운데, 피터 린치의 요점은 온갖 첨단 기술로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그럴듯해 보이는 사업을 하는 기업보다는 남들이 봤을 때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는 사업을 하지만 돈을 꾸준히 잘 버는 기업에 집중하라는 것이다. 

 

책에서 예를 드는 기업은 장례 회사와 같은 업종이 있었다.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회사명이 세련되고 트렌디한 곳 보다는 고리타분한 사명을 갖고있는 곳이 더 유리하다는 것이다. 물론 회사명이 내 수익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겠지만, 그 만큼 남들이 관심 갖지 않지만 돈을 꾸준히 잘 벌고 성장하는 기업을 모아가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이렇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하는 회사들은 나중에 증권사에서 주목하고 대중들이 달려들 때 큰 수익을 올리고 빠져나올 수 있다.

 

 

| 아마추어 투자자의 장점

피터 린치는 증권사의 전문 투자자들에 비해 아마추어 투자자가 갖는 유리한 측면도 이야기하였다. 

 

증권사의 전문가들이 펀드같은 투자 상품에 종목을 편입시키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시가 총액에 해당하는 기업만 투자 할 수 있다고 한다. 이는 분명 리스크를 줄이는 기준임에는 분명하나, 좋은 회사를 초기에 살 수 없다는 점에서는 발목을 잡을 수 있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증권사의 매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저점에서 이미 몇 루타를 기록한 뒤에야 진입하게 된다는 점이 그렇다.

 

 

또한 펀드 운용에 있어서도 상부로부터 수익률에 대한 압박을 받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는 본인만 견딜 수 있다면 수익률에 대한 압박을 누군가로부터 받지는 않으며, 본인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오랜 기간 주식을 보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추가로 펀드처럼 중간중간 고객들이 돈을 출금해가는 경우에서도 자유롭다는 이점이 있다.

 

 

그리고 바로 위에서 언급한, 주변을 관찰하면서 경기 변화를 좀 더 빠르고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예를 들어 집 주변에 새로 생긴 카페가 있는데, 사람들이 기존의 커피 전문점이 아닌 새로 생긴 카페를 더 많이 가는 것이 보인다면, 그리고 그 경향성이 여러 곳에서 나타난다면 우리는 그 기업에 대해 분석하고 매수할 수 있다.

 

하지만 해당 기업에 매출이 늘어나고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 재무제표에 기록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므로 우리는 좋은 기업을 더 일찍 매수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관점이다. 

 

 

따라서 우리도 주식 투자를 기관과 외국인에 비해 불리한 싸움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개인 투자자가 갖는 이점이 무엇인지 생각하면서 그 이점을 잘 살리면서 투자를 하기 위한 마인드 세팅과 공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투자자의 자기진단

1) 내 집이 있는가?

피터 린치가 주식을 매수하기 전 해야 할 질문 중 첫번째로 이 질문을 한 것이 의외인 부분이었다.

 

집은 주로 오랜 기간 거주하기 위해 사기 때문에 자연스레 장기 투자가 되어 나중에 매매할 때 손해를 보기 어렵다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반면 주식의 경우 집처럼 장기 보유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은 다들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또한 보통 집을 매수할 때 전체를 다 비용 지불하기보다는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매수하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이를 통해 지렛대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집은 인플레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며, 내가 살 수 있는 물리적인 환경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특히나 주식과 다른 것은 주식은 매일매일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하는 것을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집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집을 구매할 때와 주식을 구매할 때를 생각해보면 집을 구입할 때 얼마나 이것저것 꼼꼼히 따져가며 구매하는지, 반대로 주식을 얼마나 큰 고려 없이 구매하는지 알 수 있다.

 

우리가 주식 한 주를 구매하기 전에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할지 알려주는 대목이다.

 

과연 나는 주식을 사기 전, 맛집을 찾아 검색하거나 핸드폰을 사려고 이것저것 비교하는 것만큼이라도 노력과 공부를 했는가?

 

반성해야하는 부분이다.

 

 

2) 나는 돈이 필요한가

주식은 항상 여유금으로 해야한다.

 

만약 단기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돈이 있다면, 그 돈은 투자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 대출을 갚아야 하거나 대학 등록금을 내야 하거나 등의 용도가 정해져 있는 돈으로 투자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다. 

 

단기적인 주가는 예측할 수 없을 뿐더러, 단기간에 주가가 떨어진 경우에는 손실을 보고 매도를 해야할 상황이 생기기 쉽기 때문이다. 

 

투자는 항상 여유 자금으로 하자.

 

 

3) 내가 주식 투자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저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인정하는 태도, 공포를 넘길 수 있는 태도

 

 

이런 자질이 나에게 있는지 생각해보자.

 

누구나 주식은 낮은 가격에 사서 높은 가격에 팔아야 수익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주가가 떨어지면 주식이 안 좋아보여 팔고, 주가가 오르면 좋아보여 매수한다. 

 

책-내용-일부-사진.
어떤-사람은-스스로-'장기-투자자'라고-생각하지만,-시장이-폭락하면(또는-조금-오르면)-그-시점에-단기-투자자로-돌변하여-커다란-손상을-입은-채(또는-푼돈을-벌고)-주식을-모두-팔아버린다.
투자자 심리

 

위의 책의 일부를 보고 과연 나는 어떤 매매를 하고 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기 바란다.

 


글이 길어져 추가적인 내용은 다음 글에서 이어서 작성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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