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린치, 월가의 영웅 독서후기!
이전 글에 이어 작성해보겠다.
| 시장을 예측하지 말자
피터 린치는 지금 시장이 좋은지 묻지 말고 시장은 상관하지 마라고 조언한다.
많은 전문가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이다. 시장을 예측하지 마라.
시장은 예측할 수 없으며 우리는 그 타이밍을 맞출 수 없다. 투자는 예측의 영역이 아니라 대응의 영역이다.
지금 내가 다시 상기해야 할 말인 것 같다.
최근 유투브를 보면 많은 전문가들이 경기 침체를 예상하며 내년 상반기나 중반기에 경기 침체를 말하며 지금보다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 날이 오기 전까지 그 말이 맞을지 지금 당장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으며, 언제가 저점인지는 아무도 모르고 나 역시 그 타이밍은 맞출 수 없다.
저점에 딱 하고 들어가 고점에 짠 하고 파는 것은 꿈 속에서도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 분할 매수, 분할 매도를 하는 것이다. 코스피가 3300에서 2200까지 떨어진 지금 나 역시 바닥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계속해서 조금씩 조금씩 분할 매수해 나가야겠다.
| 주식 유형 분류
피터린치는 주식을 저성장주, 대형우량주, 고성장주, 경기순환주, 회생주, 자산주의 6가지로 분류한다.
1) 저성장주 (느린 성장)
저성장주는 성숙한 기업으로 GNP(국민총생산) 성장률과 비슷한 성장을 보인다. 이전에는 고성장주였지만 성장할만큼 했거나 업종이 침체기에 빠지는 경우가 해당된다.
이런 기업의 특징은 배당을 잘 지급한다는 것이다.
사업 확장에 자금을 투입할 방법이 없는 경우 배당을 지급하는 형태로 자금을 사용한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배당주가 여기에 속할 것이다.
Check Point!!
- 배당이 꾸준히 지급되었는지, 꾸준히 증가하였는지 확인해라
- 배당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확인해라. 어려운 상황에서 대처할 여유가 있다.
2) 대형우량주 (중간 성장)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보통 여기 해당할 것이다. 민첩하게 상승하지는 않지만 저성장주보다는 빠르게 성장한다.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이 이런 대형주로 몇 배의 수익을 내는 경우는 드문 케이스이기 때문에 1~2년 사이 주가가 50% 상승하였다면 충분히 오른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매도를 고려해야 한다.
Check Point!!
- 주가수익비율을 보고 싼지 비싼지 파악해라
- 사업다악화로 이익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라
- 장기 성장률을 확인하고 탄력을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해라
- 침체기와 시장 폭락 때 실적을 확인해라
3) 고성장주 (빠른 성장)
연 25~30%의 성장률을 보이는 작고 적극적인 신생 기업이다. 이런 기업들을 잘 매수한다면 이전에 말한 10루타 종목을 발굴해 낼 수 있다. 이런 고성장주는 고성장 업종 뿐만 아니라 저성장 업종에서도 사업 확장의 여지가 있다면 고성장주가 될 수 있다.
Check Point!!
- 유망한 제품이 회사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확인해라.
- 최근 몇 년의 이익성장률을 확인해라 (20~25퍼센트를 선호)
- 주가수익비율과 성장률이 비슷한 수준인가.
-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가.
4) 경기순환주
회사의 매출과 수익이 예측 가능한 방식으로 일정하게 오르내리는 종목이다.
자동차, 항공기, 철강, 타이어, 화학 회사 등이 경기순환주이다.
호황기에는 대형우량주보다 빠르게 상승하지만 경기 불황 때는 더욱 고전한다. 잘못된 시점에 진입한 경우에는 몇 년을 기다려야 주가가 다시 상승하기도 하는 위험이 따른다.
Check Point!!
- 회사의 이익이 최대에 이를 때 경기가 막바지에 이르렀다고 판단한다.
- 재고를 살펴보고 수요 공급을 확인해라. 경쟁자가 진입하는지 확인해라.
5) 회생주
간신히 연명하는 기업으로, 파산 가능성을 안고 있는 기업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회생주에 투자한다면 기반을 빠르게 회복하여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한 때 파산 위기까지 직면했던 HMM은 성공적인 회생 이후, 코로나로 인한 운임 호황을 겪으며 주가가 몇 십배 올라 '흠슬라' 라고도 불렸다. 하지만 다시 펜데믹이 지나고 운임 지수가 꺾인 데다가 전환 사채 변수로 인해 최근까지 주가는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회생주 투자의 장점과 위험성을 보여주는 경우라고 생각한다.
Check Point!!
- 채권자가 자금을 회수해도 생존할 수 있는가.
- 보유한 현금이랑 부채는 얼마인가.
6) 자산주
값진 자산을 보유한 기업이다. 대표적으로 기업이 소유한 부동산이 해당한다.
예를 들어 해당 기업의 가치가 기업이 보유한 공장 부지의 가치보다도 낮게 판단되는 경우가 있다면 기분 좋게 주식을 매입하면 될 것이다.
다만 이런 케이스를 찾기보다는 그 기업이 가진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자산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Check Point!!
- 자산의 가치가 얼마인가. 숨은 자산이 있는가.
- 자산에서 차감해야 하는 부채가 얼마인가.
- 회사가 새로 부채를 발생시켜 자산의 가치를 떨어뜨렸는가.
하지만 이렇게 주식의 유형이 한 번 분류되고 나서 쭉 유지되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 기업 상황 혹은 업종 상황에 따라 분류가 바뀔 수 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투자한 기업의 유형을 살펴보고 100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음에도 50%의 수익에서 매도하거나, 대형우량주가 이미 2배 올랐는데 2배의 상승을 기대하며 보유하는 등의 실수를 피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 사업다악화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기존의 사업과 다른 영역의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그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고 이익을 내지 못하는 경우에는 사업다각화가 아니라 사업다악화에 해당한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LG전자를 예로 들어보자.
LG전자는 예전부터 핸드폰 사업을 해오고 있었지만, 흐름이 스마트폰으로 넘어오고 난 후에는 애플과 삼성에 밀려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철수 소식이 들려오자 오히려 주가가 상승하는 웃픈 현상이 벌어졌다. 이 경우는 LG전자가 사업다악화와는 반대로 사업을 잘 축소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최근에도 네이버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얼마 전 네이버는 '포쉬마크'라는 미국의 중고거래 플랫폼을 인수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좋게 보지 않았던 모양인지, 그 뒤로 주가가 더 떨어졌다.
사업다악화를 우려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그 동안 네이버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진출을 꿈꿔왔던 만큼, 이번 미국 기업 인수가 그 시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왜 경기도 안 좋은 지금 현금을 소진하며 적자 기업을 인수했는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의심은 주가 하락이라는 결과로 이르렀다.
과연 네이버의 이 결정은 악수일지 묘수일지 지켜봐야겠다.
| 주가와 이익
피터 린치는 결국 주가는 이익선을 따라간다고 말한다.
아마 가치 투자의 기본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은데, 이익이 증가하는 기업은 결국 주가도 이익 추세에 따라 상승하고, 반대로 이익이 하락하는 기업은 주가도 그 추세를 따라 하락한다는 의미이다.
우리가 기업을 분석할 때도 가장 기본적으로 보아야 할 것이 매출과 이익의 추세이다.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회사라면 1차적으로 좋은 기업일 확률이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은 기대감을 반영한다고들 말한다. 여기서 기대하는 것도 기업이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는 것으로, 그 성장은 기업의 이익의 성장을 의미한다.
즉, 기업을 분석할 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하게 지켜봐야 할 것이 바로 기업의 이익인 것이다. 하지만 투자를 하면서 그 기본적인 것도 제대로 보지 않고 투자하는 투자자가 정말 많다. 최소한 내가 투자한 기업의 이익이 어떤지는 파악하고 있어야 내가 그 주식을 계속 보유해도 될 지 판단할 수 있다.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면, 그 이익이 단기적으로 증가하는 것인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지 파악해야 하고, 시장이나 업종은 어떤지 분석하여 앞으로의 이익 전망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다음 순서일 것이다.
| 2분 독백
흔히 공부할 때 남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제대로 이해한 것이라는 말을 한 번쯤 들어보았을 것이다.
그것과 같은 맥락이다.
2분 동안 내가 투자한 또는 투자하려는 기업이 어떤 곳인지 남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알고 잘 알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 기업의 사업 내용, 매출, 이익 전망, 산업 전망, 부채, 현금 흐름, 성장률, 배당, 주가수익비율 등등 기업에 대한 최소한의 분석이라도 해보고 투자하자.
| 위험한 생각
마지막으로 주식 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위험한 생각들에 대해 나열해보았다.
혹시 나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투자에 임하고 있는지 되돌아보자.
Check Point!!
- 내릴 만큼 내렸으니, 더는 안 내려
: 바닥 아래 지하층이 있다는 말이 있다. 많이 내렸다고 그 주식이 더 안 내릴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집어치우자.
- 바닥에서 잡을 수 있어
: 앞의 내용과 마찬가지이다. 내가 바닥에서 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말자. 지하층을 마주할 수 있다.
다른 글에서 다루겠지만, 항상 원칙을 가지고 분할 매수 분할 매도 하는 습관을 가지자.
- 오를 만큼 올랐으니, 더 오르지 못할 거야
- 결국, 회복될거야
: 이런 근거 없는 믿음이나 근거 없는 희망들을 항상 경계해야 한다.
- 사지 않아서 엄청 손해 봤네
: 실제 내가 사지 않았는데 오른 종목을 보고 손해봤다고 생각하지 말자. 내가 손해 본 건 하나도 없고, 그 종목을 매수하지 못한 것도 내 실력이다.
- 꿩 대신 닭이라도 잡자
: 제 2의 기업은 제2의 기업일 뿐이다. 진짜 제1의 기업처럼 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 10달러까지 반등하면 팔아야지
: 내가 생각한 가격까지 오지 않고 다시 떨어져 버릴 수 있다.
| 마치며
주식 투자자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셋에 대해 잘 정리된 책이라고 생각한다.
그 동안 유투브에서 수 많은 전문가들이 투자의 기본에 대해 말하던 내용과 일맥상통한 내용들이 많아 신기했다. 그 만큼 투자 시장에서 길게 살아남기 위해 꼭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나도 앞으로 투자를 계속 해 나가면서, 종종 이 글을 다시 읽으며 기본 자세를 다 잡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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